길가다 mp3 플레이어 붙잡고 눈물 흘린 사연 private story_♪

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감동받는 스타일은 아니랍니다.

애절한 사랑 노래를 들으면서도, 참 뻔하고 뻔한 스토리구먼 이라고 생각하는 저.

시크함의 절정을 달리고 있죠.

친구들의 가슴저린 연애상담에도 그저 묵묵부답.

아니 그래서 어쩌라는겨, 만나고 헤어짐은 당연한거니 때되면 헤어져!

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 저인데 말이죠. 

하지만 얼마 전 굴욕사건을 겪었으니.-_-

 

걍 친구랑 집에 가면서 친구 mp3 플레이어를 들었지 말입니다.

뭐 이런저런 노래가 들어 있더라고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뭐 노래가 좋더라구요. 뭐 좋은 노래니까요.

또 친구가 자기 mp3 플레이어가 잡음이 싹 걸러지고 음질이 좋대서 들어보라고 한거였거든요.

길을 걷는데 잡음 하나 없이 내 인생에 배경음악이 깔린 기분이더라구요.

눈 앞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더라구요.

이 때 나온 곡은, 에머랄드캐슬의 "발걸음".

 

미안해~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잖니~ 정말 이럴 수 밖에~

너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~

너를 사랑할 수 없고 너를 미워해야 하는 날 위해~

 

순간, 난 가을타는 그런 여자도 아닌데 뭔가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핑글.-_-

뭐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잖아요?

생각치도 못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는?

그런 적 한 번 없으면 그건 인생이 아니잖아요?

 

시크한 이미지가 산산조각나면서 친구 보는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.

친구가 첨에는 깜짝 놀라며 왜냐고 묻더니,

음악이 감동적이였다는 제 말에 놀리기 시작. 제길.-_-

그 때부터 제 별명은 발걸음이 된거죠.

정말 발걸음같은 사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. 발길질하고 싶은.ㅋㅋ

 

 

 

 

 

 

뭐 하지만 그 후로 저의 인간적인 면을 봐서 좋았다나 어떻다나,

꼭 만나면 발걸음 노래 넣어둔 자기 mp3 플레이어 빌려주고 들으라고 하네요.

고맙다고 해야할지, 화내야 할지.ㅋㅋ

촉촉한 가을도 왔는데 여러분도 에머랄드캐슬의 발걸음 한 번 감상해보시죠.

강추합니다.ㅋㅋ

mp3 플레이어

 
^^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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